제노프스(Xenopus) 배아는 발생 속도가 빠르고 투명하여, 특정 시기(stage)나 조직에서 유전자의 기능을 정밀하게 조절하기에 좋은 모델입니다.
그러나 조기 발현이나 억제로 인한 비특이적 결함 때문에 후기 기능을 분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빛(자외선)을 이용해 유전자 발현을 시간적으로 제어하는 photo-morpholino (photo-MO)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Photo-MO는 표적 mRNA에 결합해 번역을 억제하는 morpholino(antisense oligonucleotide)의 변형체로, 염기 중간에 빛 민감성 결합부(light-sensitive subunit)를 포함합니다.
이 결합부는 365 nm 자외선을 받으면 절단되어 두 조각으로 나뉘며, 결합력이 약화되어 표적 mRNA로부터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mRNA의 번역이 허용되어 유전자 발현이 켜집니다 (UV-ON 시스템).
(1) UV-ON 시스템 (Photo-Antisense MO)
Antisense 방향의 photo-cleavable morpholino는 일반 morpholino와 동일하게 mRNA의 번역을 차단하지만, 자외선 조사 후 절단되면 억제가 해제되어 유전자 발현이 시작됩니다.
이 방식은 in vitro 전사된 mRNA와 photo-antisense MO를 미리 혼합(pre-hybridization)하여 배아에 미세주사한 후, 원하는 발생 단계에서 자외선을 조사함으로써 특정 시점(stage 8, 22 등)에 유전자 발현을 켜는(ON)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UV-OFF 시스템 (Sense-Photo MO)
반대로 sense-photo morpholino (S-photo-MO) 를 이용하면 UV-OFF 시스템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 morpholino(MO)가 표적 유전자를 억제하는데, sense-photo-MO가 그 MO와 상보적으로 결합하여 그 활성을 임시로 차단합니다.
자외선을 비추면 sense-photo-MO가 절단되어 일반 MO가 다시 활성화되므로, 빛으로 유전자 기능을 끄는(OFF) 조절이 가능합니다.
antisense-photo-MO → UV 조사 시 유전자 발현 ON
sense-photo-MO + regular MO → UV 조사 시 유전자 발현 OFF
이 두 가지 조합을 통해 연구자는 빛으로 유전자 기능을 시기별로 켜거나 끌 수 있으며, 특정 세포나 조직에만 광원을 제한적으로 조사하면 공간적(spatial) 조절도 가능합니다.
이 기술은 optogenetics와 마찬가지로 광자극을 이용한 정밀한 시간·공간적 제어를 가능하게 하지만, 단백질 수준이 아니라 mRNA 번역 단계에서 작동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따라서 전사인자나 효소의 조기 발현이 전체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도,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후기 단계의 유전자 기능을 선택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