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에서 털이 빠지는 원인은 다양하며 그 중 피부에 별다른 병변이 보이지 않으면서 털이 빠지는 경우 개체간의 털뽑기 증상인 barbering에 의한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Barbering은 우세한 마우스가 서열이 낮은 마우스의 털과 수염을 씹는 행동으로, 암컷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유전적 배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여 C57BL/6J와 같은 유전자형에서 더 많이 발생됩니다.
Barbering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털을 뽑는 마우스를 분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동물들이 숨을 수 있는 마우스 하우스 등의 은신처와 씹고 뜯고 놀 수 있는 nesting용 enrichment 등을 공급해주는 방법도 추천됩니다.
만일, 한 cage 내에 한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개체들은 모두 탈모가 있을 경우 탈모가 없는 마우스가 털을 뽑는 개체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개체를 별도의 cage에 분리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 밖에도 탈모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C57BL/6와 같은 계통은 특발성 피부병변으로 궤양성 피부염(Ulcerative Dermatitis)이 일어나기도 하며 이로 인한 탈모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탈모가 유발될 수 있으며 계절, 습도, cage 환경, 사료와 같은 환경적 요소들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결핍 마우스에서 Corynebacterium bovis 등의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탈모가 동반된 hyperkeratotic dermatitis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비타민 B 복합체 결핍, pantothenic acid(Vit B5) 결핍, 아연 결핍 등 비타민, 미네랄의 결핍으로도 탈모가 발생될 수 있으니 동물의 계통 특이성과 사육환경 등을 고려하여 탈모의 원인을 살펴보기 바랍니다.